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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후 복직 디자이너를 위한 커리어 전략

by 써니폴리오 2025. 7. 30.

육아휴직 후 복직 디자이너 이미지

 

디자인 직군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트렌드 속에서 항상 ‘현장감’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때문에 육아휴직 등으로 실무 공백이 발생하면 복귀 시 불안감이나 위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는 경력단절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으며, 복직 디자이너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전략과 방법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육아휴직 후 복직을 앞둔 디자이너들이 커리어를 어떻게 재정비하고 재출발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합니다.

실무 감각 회복을 위한 재학습 로드맵

복직을 준비하는 디자이너가 가장 먼저 직면하는 불안은 ‘내가 지금 실무에서 통할까?’라는 질문입니다. 특히 UX/UI 분야는 툴, 트렌드, 접근법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몇 개월 또는 1~2년만 쉬어도 감각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실무 연계 재학습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 전략입니다.

  1. 현재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툴을 다시 익히기 - Figma, FigJam, Framer, Notion, Zeroheight 등의 협업 중심 도구에 익숙해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최근 프로젝트 흐름을 분석하고 개인 과제 수행 - Dribbble, Behance, Mobbin 등에서 최신 UI를 관찰하고 리디자인 과제를 진행합니다.
  3. 비동기 협업 환경 적응 - Slack, Notion, Zoom 등을 통한 문서 중심 소통 방식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다시 감각을 익히는 시간’을 자책이 아니라 투자로 보는 태도입니다. 커리어는 마라톤이며, 빠르게 복귀하기보다 탄탄하게 다시 올라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복직 후 업무 선택과 역할 설계 전략

복직 이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내가 어떤 역할로 돌아갈 것인가입니다. 회사에 따라 기존 역할 복귀가 자연스러운 곳도 있고, 구조조정이나 조직 변화로 인해 역할 재설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전략적으로 '나만의 복귀 포지션'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 리드보다 서포트 중심의 복귀 - 전체 프로젝트보다는 서브 역할부터 시작하며 실무 흐름을 익히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 디자인 가이드 및 문서화 역할 수행 - 기존 시스템 정리, 후배 디자이너를 위한 정리 작업 등으로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합니다.
  • 기획-디자인 브릿지 역할 - PM 또는 기획자와 협력하며 흐름을 이해하고, UI 설계에 다시 자연스럽게 진입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전과 똑같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 환경에서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역할을 리디자인하는 유연함입니다.

육아 경험을 커리어 자산으로 전환하기

많은 디자이너들이 ‘육아 경험’을 커리어 단절로만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경쟁력 있는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사용자 중심 사고, 맥락 이해력, 감정 공감 능력 등은 육아 경험을 통해 더욱 깊어지는 능력이며, 이는 실무에서 매우 중요한 UX 감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육아 관련 앱, 교육 플랫폼, 가족 단위 서비스를 다루는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데이터보다 더 진정성 있는 인사이트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는 특정 페르소나(User Persona)를 대표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며, 이는 곧 ‘생활 기반 UX’ 감각을 갖춘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육아 경험은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나 커뮤니케이션 역량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시간제한, 예기치 못한 변수, 멀티태스킹, 감정 조절 등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문제 해결력과 인내력을 키우게 되며, 이는 팀에서 매우 환영받는 태도입니다.

복직 시 이 점을 자신 있게 어필하고, “육아는 쉬는 시간이 아닌 또 다른 감각의 확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자기 PR을 넘어서, 팀과 조직의 시각을 바꾸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 후 복귀는 커리어의 중단이 아니라, 재정비의 기회입니다. 실무 감각을 회복하고, 새로운 역할을 설계하며, 삶의 경험을 커리어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공백은 결코 단점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만의 감각과 깊이를 만들어주는 자양분입니다. 복귀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커리어는 계속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