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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웹디자인 시장 트렌드 (정체된 시장과 자동화)

by 써니폴리오 2025. 7. 18.

일본 웹디자인 관련 이미지

 

2025년 일본의 웹디자인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그리고 기술 변화에 따라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자동화와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일 방식과 폐쇄적인 업계 문화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는 이중 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웹디자인 업계의 현재 트렌드와 시장의 정체 요인, 자동화의 도입 현황, 그리고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1. 전통적 방식과 시장 정체가 공존하는 일본 디자인 산업

일본은 오랜 기간 동안 ‘장인정신’과 ‘디테일 중심’의 디자인 문화로 세계적 위상을 누려왔습니다. 그러나 웹디자인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느린 디지털 전환과 폐쇄적인 프로젝트 구조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오프라인 계약, 이메일 기반 소통, 장기 외주 계약 중심의 방식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는 빠르게 변하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디자인 요구와는 괴리를 만들어냅니다.

실제로 일본 내 다수의 디자인 에이전시들은 여전히 스크래치 중심의 수작업 디자인 제작을 선호하며, 템플릿 활용이나 글로벌 툴 적용에는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신속한 프로젝트 전개보다는 품질 유지와 클라이언트 만족을 우선시하는 일본 특유의 서비스 문화에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는 글로벌 디자인 시장과 비교했을 때 생산성 저하와 성장 정체를 야기하고 있으며, 특히 스타트업과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기업들 사이에서는 디자인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2. 자동화와 AI의 느리지만 확실한 확산

2023~2025년 사이, 일본 웹디자인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습니다. 특히 Adobe Firefly, Figma AI, Canva AI 등 글로벌 툴의 일본어 지원 확대와 함께, 자동화 기반 디자인 툴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프리랜서 디자이너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반복적인 UI 제작, 배너 디자인, 시안 제작 단계에서 자동화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에 본사를 둔 한 스타트업 디자인 스튜디오는 Midjourney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와 무드보드를 자동 생성한 뒤, 클라이언트 미팅 전 다수의 시안을 빠르게 준비하는 방식으로 업무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일본의 로컬 플랫폼인 STUDIO(스튜디오)는 노코드 + 자동화 기반 웹제작 툴로 각광받으며, 기획자나 마케터도 쉽게 참여 가능한 디자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기업 문화에서는 여전히 “자동화는 퀄리티가 낮다”는 인식이 남아 있어,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디자인 인력 부족과 비용 압박이 심화되면서, 2025년 현재는 AI 기반 툴의 실용성과 효율성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3. 디자이너의 생존 전략: 다기능화와 기획력 중심으로

일본 웹디자이너들은 시장의 정체와 기술 변화 속에서 스스로 생존 전략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멀티롤 디자이너의 증가입니다. 단순히 시안을 만드는 디자이너에서 벗어나, 기획·설계·퍼블리싱·콘텐츠 운영까지 아우르는 범용형 인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기업들은 ‘디자인=아웃소싱’이던 과거에서 벗어나, 인하우스 디자인 팀의 전략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내부에서 데이터를 해석하고, 브랜드 전략을 반영하며, 협업 조직 내에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선호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 기술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기획력, 문제 해결력 중심의 인재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자인 교육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일본 내 일부 전문학교에서는 이미 AI 툴과 UX 리서치, 서비스 디자인을 통합적으로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며, 도쿄대학교나 게이오대학의 디자인 관련 학과에서는 'AI 시대의 창의력'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 디자이너들은 전통적인 디자인 가치관을 유지하되, 새로운 툴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혼합 전략(Hybrid Strategy)을 통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2025년 일본 웹디자인 시장은 여전히 보수적인 요소와 혁신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이중적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자리 잡는 다른 국가에 비해 느린 편이지만, 그만큼 디자인의 정체성과 품질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디자인 업무의 효율성, 실무 속도, 협업 방식 등에서 변화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의 일본 디자이너는 기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AI와 자동화 툴을 전략적으로 수용하고, 기획력을 강화하며, 다기능형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 생존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