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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디자이너, 이직을 고민할 때 체크할 것들

by 써니폴리오 2025. 7. 30.

30대 직장인 디자이너 이미지

 

30대 디자이너는 경력도 어느 정도 쌓였고 실무 감각도 갖췄지만, 커리어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이직을 고려할 때 단순 연봉이나 브랜드만을 기준으로 선택하면 후회할 수 있는 요소도 많아집니다. 본 글에서는 30대 직장인 디자이너가 이직을 고민할 때 반드시 점검해야 할 기준들과, 커리어 전략을 설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내 커리어의 ‘방향성’을 먼저 정의하자

이직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내가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20대에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30대에는 명확한 전문 영역과 성장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번 “더 나은 연봉” 혹은 “더 유명한 회사”를 기준으로 이동하게 되고, 결국 커리어의 일관성을 잃게 됩니다.

이때 체크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는 시각 디자이너인가, UX 디자이너인가, 제품 디자이너인가?
  • 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가,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 나는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원하나, 스타트업에서 폭넓은 역할을 원하나?
  • 나는 관리자가 되고 싶은가, 실무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하고 싶은가?

이러한 방향이 정해져야 이후 이직 회사의 성격, 팀 구조, 프로젝트 유형이 나와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30대 중반 이후에는 ‘내가 가진 역량이 어느 산업, 어떤 제품군에서 강점을 가지는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진짜 ‘전략적 이직’이 가능합니다. 포지션이 아니라 방향성이 먼저입니다.

이직 시장에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 만들기

이직은 결국 ‘자기소개’의 싸움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그것을 포트폴리오와 커뮤니케이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다면, 좋은 제안을 받기 어렵습니다. 특히 30대의 이직은 단순한 디자인 스킬보다는, 문제 해결력, 협업 경험, 데이터 기반 설계 능력, 리딩 경험 등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입니다. 다음 항목을 기준으로 점검해 보세요:

  • 단순 작업물이 아니라 ‘문제 → 기획 → 해결 → 결과’ 흐름으로 구성되었는가?
  • 수치를 통해 성과를 설명할 수 있는가? (ex. 이탈률 감소, 전환율 증가 등)
  • 프로젝트에서 내 역할이 명확하게 드러나는가?
  •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각각 중요하게 보는 부분(속도 vs 안정성)을 반영했는가?

이 외에도, 링크드인·원티드 프로필, 개인 웹사이트, 이력서 등도 이직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됩니다. 이들 자료는 단순히 작성해 두는 것이 아니라, 내 커리어를 하나의 브랜드처럼 보여주는 전략적 채널이어야 합니다.

결국 30대 이직에서는 ‘나는 어떤 일을 잘하는 디자이너다’라는 명확한 언어화 능력이 핵심입니다. 이 언어는 내 프로필, 면접, 포트폴리오,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반영되어야 하며, 내가 원하는 팀과 연결되는 매개가 됩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을 다시 정의하자

이직을 고민할 때 흔히 ‘연봉’, ‘복지’, ‘브랜드’, ‘입지’ 같은 요소를 기준으로 회사를 비교하지만, 30대 이후에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평가해야 합니다. 다음은 그중에서도 중요하게 봐야 할 기준들입니다:

  1. 조직 내 디자이너의 위상 - 해당 기업에서 디자이너가 단순 제작자인가, 아니면 기획·전략 파트너로 인정받는가?
  2. 팀 구조와 성장 가능성 - 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자이너 동료가 있는가? 시니어의 멘토링은 가능한가?
  3. 제품의 방향성과 시장성 - 해당 제품 또는 서비스는 앞으로 성장 가능한가? 사용자 경험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가?
  4. 프로세스와 협업 문화 - 디자인 시스템, 회고 문화, 문서화 방식 등 협업 방식이 체계적인가?

이직은 단순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커리어 환경으로 옮겨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유불리가 아닌, 장기적인 경력 가치 관점에서 회사를 판단해야 합니다.

 

30대 디자이너의 이직은 커리어의 전환점입니다. 방향성을 먼저 정하고,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며,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을 전략적으로 재정의해야 합니다. 불안하더라도 지금 이직을 고민한다면, 그 고민이 커리어 성장을 위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내리는 선택이, 앞으로 10년의 커리어를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