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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인사이트

인하우스 디자이너 vs 프리랜서 디자이너 (수익, 자유, 안정성 비교)

by 써니폴리오 2025. 8. 3.

인하우스 디자이너 vs 프리랜서 디자이너 관련 이미지

 

디자인 업계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바로 ‘회사에 소속된 인하우스 디자이너’와 ‘자유롭게 일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중 어떤 경로를 택할 것인가입니다. 두 역할은 일하는 방식부터 수익 구조, 자유도, 커리어 성장 가능성까지 전혀 다른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무 기반 데이터를 토대로 두 형태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고, 디자이너 본인에게 맞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인하우스 디자이너의 장단점: 안정성과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구조

인하우스 디자이너란 기업이나 기관에 정규직 또는 계약직 형태로 소속되어, 사내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디자인하는 직무를 말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고정적인 수입과 조직 내 인프라입니다. 정해진 급여와 복지, 퇴직금, 휴가 제도 등은 프리랜서와 비교했을 때 분명한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또한, 장기간 하나의 브랜드나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품질의 누적이 가능합니다. 반복적인 디자인 피드백, 유관부서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점진적인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분명합니다. 우선 업무의 다양성 부족입니다. 하나의 조직, 하나의 산업군 안에서 일하게 되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 스타일이나 도전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이 아닌 중대형 조직일수록 디자이너의 역할이 ‘유지보수’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피로감이 존재합니다. 디자이너 외에도 기획자, 마케터, 개발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끊임없는 조율이 필요하며, 의견 충돌도 빈번합니다. 디자인 의도가 조직 내 결정 구조에서 무시되거나 축소될 경우, 무기력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안정적인 커리어를 선호하거나, 장기적인 브랜드 구축에 관심 있는 디자이너에게 적합한 선택입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장단점: 자유와 다양성, 그러나 불안정성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기업에 소속되지 않고, 프로젝트 단위로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계약을 맺고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는 독립적인 형태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장소의 자유입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으며, 클라이언트 선택도 본인의 기준에 따라 가능합니다. 또한 프리랜서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앱 디자인, 브랜딩, 웹사이트, 포스터, UX 리서치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성과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스로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유리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수익의 불안정성입니다. 프로젝트 유무에 따라 월별 수입 차이가 크며, 특히 비수기나 클라이언트 확보가 어려울 경우 생계 위협이 따르기도 합니다. 또한, 견적 산정, 계약, 세금 신고 등 디자이너가 아닌 사업가로서의 역량도 요구됩니다. 더불어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이 부드럽지 않거나 브리핑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작업량 대비 수익이 낮아지는 경우도 잦습니다. 작업 외에도 끊임없는 포트폴리오 관리, 자기 브랜딩, SNS 홍보 등이 필요한 '1인 기업'의 마인드셋이 필수입니다. 프리랜서는 자유와 동시에 외로움을 동반하며, 책임 또한 100% 본인이 져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싶은 디자이너라면, 가장 빠른 성장 경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수익, 커리어 성장, 일상 만족도 종합 비교

이제 두 형태의 디자이너를 보다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수익 측면에서는 프리랜서가 단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평균적 안정성에서는 인하우스가 우위에 있습니다. 특히 프리랜서 초반에는 수익 편차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 생계 기반이 없다면 리스크가 큽니다. 커리어 성장성 면에서는 목표에 따라 다릅니다. 인하우스는 한 브랜드를 깊이 이해하고, 디자인 시스템이나 UX 흐름을 장기적으로 개선할 기회를 갖습니다. 반면 프리랜서는 다채로운 분야의 클라이언트를 경험하면서 빠르게 실무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일상 만족도는 성향 차이가 큽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팀 중심의 협업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인하우스가, 유연한 근무와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프리랜서가 더 맞습니다. 요즘은 두 역할을 오가는 디자이너도 늘고 있습니다. 예컨대 주중에는 인하우스로 근무하면서, 주말이나 퇴근 후 프리랜서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디자이너’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정성과 자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내 상황과 성향’에 맞는 커리어 설계입니다. 지금이 브랜드를 깊이 있게 다질 시기인지, 아니면 다양한 도전을 해볼 시기인지를 돌아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인하우스와 프리랜서, 둘 중 누가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삶의 방식과 커리어 목표에 따라 장점도, 단점도 다르게 작용합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인가, 성장인가, 아니면 균형인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디자이너로서의 다음 단계도 자연스럽게 보일 것입니다. 선택은 자유지만, 전략은 필수입니다.